33카지노쿠폰 '음료수 쓰레기'…이렇게 www.sf-casino.com 버려도 됩니까? 33카지노사이트
#지난 13일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직장인 임모씨(26)가 걸어오더니 쓰레기통 앞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잠시 망설이던 그는 음료수가 담긴 일회용 잔을 쓰레기통 위에 올려놓았다. 그리고는 에스컬레이터로 향했다. 임씨에게 "왜 음료수 쓰레기를 이렇게 버리느냐"고 묻자 "그럼 음료수를 버릴 데가 없는데 어떻게하느냐"는 대답이 돌아왔다.
날씨가 풀려 산책하기 좋은 계절이 되면서 '음료수 쓰레기'가 범람하고 있다. 내용물을 따로 비우고 플라스틱·종이 등 일회용 컵을 재활용 분리수거해야 하지만 아무렇게나 버리는 것. 음료가 담긴 일회용 컵을 쓰레기통에 투척해 냄새가 심하게 나기도 한다.
머니투데이가 지난 12~14일 서울 마포구·서대문구·중구 일대 거리와 5호선 광화문역, 2호선 시청역, 그리고 합정에서 이대를 잇는 버스정류장에 버려진 음료수 쓰레기를 취재해보니 실태가 심각했다.
14일 낮 서울 중구 명동에 있는 거리 한쪽 구석에는 먹다 남긴 음료수 쓰레기가 나란히 진열돼 있었다. 쓰레기통이 전혀 없는 구역이지만, 누군가 한 명이 놓기 시작하자 이를 따라서 옆에 놓은듯 보였다.
같은날 명동에 위치한 한 쓰레기통 내부를 들여다보니 음료수가 비워지지도 않은 일회용컵이 그대로 버려져있었다. 누군가 집어던진 일회용컵에서 내용물이 흘렀는지 커피 냄새가 나기도 했다.
지난 1월부터 음료수를 가지고 탑승할 수 없게된 서울시내 버스정류장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14일 오전 서울 인생에는 적극적인 의미의 즐거움, 행복이란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고통과 권태가 있을 뿐이다. 파티와 구경거리와 흥분되는 일들로 가득차 보이는 세상살이도 그 이면의 실상을 알고 보면 고통과 권태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단조로운 시계추의 운동과 다를 바 없는 것이다. 세상의 사이비 강단 철학자들은 인생에 진정한 행복과 희망과 가치와 보람이 있는 것처럼 열심히 떠들어대지만 나의 철학은 그러한 행복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확히 가르침으로써 사람들로 하여금 더 큰 불행에 빠지지 않도록 하려는 것을 그 사명으로 한다. 인생에는 다만 고통이 있을 뿐이다. 가능한 한 그러한 고통을 피해가는 것이 삶의 지혜이고 예지이다. 그러므로 고통의 일시적 부재인 소극적 의미의 행복만이 인생에 주어질 수 있는 최상의 것이고, 현자의 도리는 바로 그러한 소극적 행복만을 추구하는 것이다 마포구 서교동 예식장타운 정류장에는 4개의 음료수 쓰레기가 나란히 진열돼 있었다. 홍대입구역 정류장에는 심지어 재활용 쓰레기통이 바로 옆에 있음에도 음료수 쓰레기가 의자에 버려져 있었다. 동교동삼거리역에도 3개, 신촌오거리역에는 생수통이 1개 뒹굴고 있었다.
왜 이렇게 버리는 걸까. 서울시민들은 귀찮기도 하고 음료를 따로 버릴 쓰레기통이 없는 것이 문제라고 목소리를 냈다.
직장인 박장호씨(36)는 "먹다 남긴 음료를 버리려면 화장실을 가야하는데, 마땅히 없고 따로 버리기 귀찮아 그냥 버리는 편"이라고 말했다. 대학생 서은수씨(22)는 "음료를 버릴 수 있는 쓰레기통이 있으면 좋겠다"며 "분리수거를 하고 싶어도 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지난해 홍대입구역에 설치됐던 음료수 전용 쓰레기통 '저음비버'./사진=인스타그램
실제 음료수만 따로 버릴 수 있는 쓰레기통이 마련되기도 했었다. 지난해 여름 홍대입구역 출구 인근에는 한 공익광고모임이 설치한 '저음비버(저에게 음료를 비우고 버려주세요)'란 쓰레기통이 설치됐다. 페트병 반으로 잘라 거꾸로 세운 뒤 여기에 음료를 부으면 인근 하수구로 버려질 수 있게 했다.
호응은 좋았지만 현재는 철거된 상태다. 서울 마포구청 관계자는 "버리는 시민들이 음료를 흘리고 지저분해지고 버리면 날파리가 들어붙어서 지난해 9월 철거했다"고 설명했다.
대신 지자체들의 이 같은 시도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서울 서초구는 버스정류장 등에 일회용컵을 분리수거 할 수 있는 일명 '서리풀컵'을 설치하기도 했다. 최근 114개까지 확대했다. 반응도 좋다. 서초구가 지난해 9월 구민 5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36명(64%)이 쓰레기를 무단투기하지 않는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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